정연두

정연두(b. 1969)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며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퍼포먼스를 수반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연두는 일상의 평범한 경험 속에서 주제를 발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서사를 탐구하며, 사소한 흔적에서 파생되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적 방식을 통해 예술과 삶, 예술의 주체와 객체 사이를 넘나드는 문턱을 만들어낸다. 정연두는 현실을 단일하고 완결된 전체로 보는 관념에 도전하며, 기대와 기억에 뿌리를 둔 허구적 서사가 개인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드러낸다. 연극적 연출과 미장센을 도입하여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는 동시에, 시각적 정보를 곧이곧대로 수용하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질문한다. 또한 역사적 서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의 인물들을 연결하고, 다양한 문화와 사물을 횡단하는 예기치 못한 관계를 직조함으로써 역사적 다성성을 드러낸다.
출품작
- ‹피치 못할 블루스 – 콘트라베이스›,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사이니지, 액자, 4분 18초 (루프), 222 × 128 × 6 cm, Ed. 1/5, A.P. 2
‹피치 못할 블루스›는 보이지 않지만 귀로 듣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삶의 리듬과 생기를 음악, 특히 블루스를 통해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정연두는 19세기 중엽 미국 남부의 아프리카계 흑인들이 고된 현실을 특유의 리듬과 가사로 풀어낸 이 장르에서, 설명되지 않는 상황과 피할 수 없는 난관을 통과하는 자조적이면서도 유쾌한 상상의 방식을 발견한다. 이 작품은 블루스 음악의 각 파트를 연주하는 다섯 명의 연주자에 의해 구성되며, 그들의 느슨한 합주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품은 다성적 울림으로 확장된다. ‹피치 못할 블루스›는 다섯 연주자의 소리를 동시에, 혹은 각각의 결로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통해, 음악이 지닌 즉흥과 공명의 본질을 시각화한다. ‹피치 못할 블루스 – 콘트라베이스›에서 작곡가 레이 설(Ray Soul)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며, 블루스의 12마디 형식, 악기 편성, BPM, 코드 진행 등 작품의 음악적 구조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였다. 연주는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깊은 몰입의 스타일로 특징지어지며, 그 감정의 진폭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확장된다. 연주자의 손끝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은 사운드 데이터와 빛의 시퀀스로 변환되고, 정연두는 이 과정을 통해 아날로그 악기의 신체성과 디지털 시스템의 기계적 언어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울림은 조명과 진동으로 변주되어 관객이 음악의 ‘몸’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며,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손끝의 떨림과 즉흥의 리듬이 예술의 본질로 남아 있음을 드러낸다. - ‹아픈 손가락›, 2025, 도자기 조명 설치, 혼합 매체, 39 × 38 × 38 cm (5), 가변 크기, Ed. 1/5, A.P. 2
‹피치 못할 블루스›에서 시각 이미지와 음악, 목소리, 억양, 소음 등 청각적 요소의 병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정연두는, 각 연주를 영상, 사진, 조각으로 확장해 서로가 응답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아픈 손가락›은 그중 ‹피치 못할 블루스 – 콘트라베이스›에 대한 시각적 응답으로, 연주자 레이 설(Ray Soul)의 손끝 움직임에 따라 다섯 개의 항아리가 다채로운 빛을 발한다. 이는 현과 마찰하는 손끝의 감각을 시각화하여 음악의 내면적 진동을 드러내며, 막걸리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통해 블루스의 리듬을 발효의 과정과 연결한다. 작가는 쌀과 누룩의 만남을 신성에 가까운 생성의 원리로 바라보며, 부패와 소멸이 아닌 변형과 재생의 믿음을 작품 속에 담았다.‹피치 못할 블루스›와 ‹아픈 손가락›은 이러한 인식 위에서 시각과 청각, 아날로그 감각과 디지털 기술이 교차하는 확장된 감각의 실험으로 나아간다. 작가는 사운드 데이터와 조명의 반응을 정밀하게 매칭함으로써 음악의 리듬과 신체 감각을 디지털 제어 시스템 안으로 번역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형식 실험을 넘어, 기술을 매개로 감각이 재구성되고 신체의 경험이 새롭게 번역되는 과정을 사유하게 한다. 정연두에게 디지털은 음악, 물질, 감정, 장치가 서로를 변환시키며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작동한다. - ‹피치 못할 블루스 – 보컬›,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사이니지, 액자, 7분 10초 (루프), 193 × 112 × 6 cm, Ed. 1/5, A.P. 2

- ‹피치 못할 사정들›,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이니지, 액자, 7분 10초 (루프), 44 × 75 × 6 cm, Ed. 1/5, A.P. 2

- ‹피치 못할 블루스 – 색소폰›,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사이니지, 액자, 4분 18초 (루프), 193 × 112 × 6 cm, Ed. 1/5, A.P. 2

- ‹연주자의 숨›,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이니지, 액자, 4분 18초 (루프), 44 × 75 × 6 cm, Ed. 1/5, A.P. 2

- ‹피치 못할 블루스 – 오르간›,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사이니지, 액자, 4분 18초 (루프), 193 × 112 × 6 cm, Ed. 1/5, A.P. 2

- ‹창조자의 손›,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이니지, 액자, 8분 36초 (루프), 44 × 75 × 6 cm, Ed. 1/5, A.P. 2

- ‹피치 못할 블루스 – 드럼›,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사이니지, 액자, 3분 36초 (루프), 193 × 112 × 6 cm, Ed. 1/5, A.P. 2

- ‹버블 비트›, 2025, 4K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이니지, 액자, 4분 18초 (루프), 44 × 75 × 6 cm, Ed. 1/5, A.P. 2

작가의 응답
이 작품은 어떤 매체와 기술적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나요?‹피치 못할 블루스›(2025)는 다채널 영상·사운드 설치입니다. 각 연주는 브라이트사인(BrightSign) 플레이어로 동기 재생되며, 사운드는 진동스피커(버니사운드)를 통한 간접 출력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 방식은 공간을 충분히 채우면서도 과도하게 지배하지 않는 음향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작품은 조명·제어 장치와 연동되어 영상과 사운드가 동기화됩니다.
1-1 ‹피치 못할 블루스 – 콘트라베이스›: 98"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1-2 ‹아픈 손가락›: 조명 설치 항아리 + BrightSign AU335 + 컨트롤러 (항아리 내부에 거울·조명 구조, 사운드 신호→전기 신호 변환 스위치로 점등)
2-1 ‹피치 못할 블루스 – 보컬›: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2-2 ‹피치 못할 사정들›: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3-1 ‹피치 못할 블루스 – 색소폰›: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3-2 ‹연주자의 숨›: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4-1 ‹피치 못할 블루스 – 오르간›: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4-2 ‹창조자의 손›: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5-1 ‹피치 못할 블루스 – 드럼›: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5-2 ‹버블 비트›: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이 작품은 다른 포맷으로의 변환이 가능한가요?네.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이 작품을 이식하거나 에뮬레이션할 계획이 있나요?네.이 작품을 장기적으로 소장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무엇보다도 영상과 음향 자료의 안정적인 보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원본 파일은 무손실 형식으로 아카이브하고, 여러 매체에 백업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생 장치나 소프트웨어 환경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업데이트가 뒤따라야 합니다.이 작품에서 매체가 달라져도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작품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각의 퍼포먼스 영상이 동기화되어 서로 응답하는 구조를 이루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등신대 크기를 기본으로 하며, 각 화면은 상호 관계가 드러날 수 있도록 배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진동스피커를 통한 간접 출력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 퍼포먼스가 공간을 압도하지 않도록 음향을 조정하여 개별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이 작품은 특정한 기술적 형태나 하드웨어에 의존하나요?작품은 브라이트사인(BrightSign)을 통해 다채널 영상을 안정적으로 동기화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사운드는 직접 출력이 아니라 진동스피커를 매개로 전달되어 공간 전체에 균형 있게 퍼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작품은 등신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기본 단위로 설치되며,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도 재생될 수 있도록 현재 가능한 가장 높은 사양의 파일을 제공합니다.이 작품을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한 환경적 조건(공간, 조명, 음향 등)은 무엇인가요?작품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각각의 퍼포먼스 영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서로 응답하는 구조를 형성하도록 배치하는 것입니다. 두 화면은 동기화된 시각적 구성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특정 채널의 음향이나 영상이 공간을 압도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특히 사운드는 진동스피커를 통해 간접적으로 출력되므로, 진동스피커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적 조건이 필수적입니다.향후 재설치 시,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하지 않은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작품은 현시점에서 가능한 가장 높은 사양으로 파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생 장비와 디스플레이 환경만 갖추어진다면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도 재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퍼포먼스 영상은 등신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으므로 화면 크기와 배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는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설치·재생할 경우에는 작품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작가와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현재의 형태가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나요?‹피치 못할 블루스› 시리즈의 정체성은 특정 하드웨어 자체가 아니라 블루스 음악의 리듬(67bpm)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와 그 시각적·청각적 동기화 구조에 있습니다. 설치에 사용된 장비(예: 브라이트사인, 진동스피커, 디스플레이 등)는 기술적 수단일 뿐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다른 장비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진동스피커가 사운드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처럼, 작품은 ‘한 퍼포먼스가 공간을 압도하지 않고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음향적 균형을 본질로 합니다. 따라서 향후 특정 기기가 단종되더라도 같은 출력을 재현할 수 있는 다른 기술로 대체 설치가 가능하며, 작품의 정체성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특정 장비나 구성 요소가 고장날 경우, 대체가 가능한가요?작품에서 사용하는 브라이트사인, 모니터, 진동스피커와 같은 장비들은 특정 회사나 모델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기능적으로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다면 다른 장비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상과 사운드의 동기화, 그리고 진동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전달되는가 하는 방식이지 특정 장비 자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향후 장비가 고장 나거나 단종되더라도 동일한 조건을 구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합니다.작품 보존과 관련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참고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이 작품은 특정한 장비나 재료에 고정되지 않고, 관객이 체험하는 감각적 구조와 울림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장기 보존 과정에서 장비가 교체되더라도 영상과 사운드, 진동이 만들어내는 관계가 동일하게 구현되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설치 환경이 달라질 경우에도 원래 의도했던 몰입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존의 핵심은 물리적 부품의 동일성이 아니라, 작품이 전달하려는 경험의 지속성에 있습니다.
1-1 ‹피치 못할 블루스 – 콘트라베이스›: 98"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1-2 ‹아픈 손가락›: 조명 설치 항아리 + BrightSign AU335 + 컨트롤러 (항아리 내부에 거울·조명 구조, 사운드 신호→전기 신호 변환 스위치로 점등)
2-1 ‹피치 못할 블루스 – 보컬›: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2-2 ‹피치 못할 사정들›: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3-1 ‹피치 못할 블루스 – 색소폰›: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3-2 ‹연주자의 숨›: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4-1 ‹피치 못할 블루스 – 오르간›: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
4-2 ‹창조자의 손›: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5-1 ‹피치 못할 블루스 – 드럼›: 85" 사이니지 + BrightSign XT2145 + 진동스피커5-2 ‹버블 비트›: 32" 사이니지 + BrightSign HD225
이 작품은 다른 포맷으로의 변환이 가능한가요?네.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이 작품을 이식하거나 에뮬레이션할 계획이 있나요?네.이 작품을 장기적으로 소장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무엇보다도 영상과 음향 자료의 안정적인 보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원본 파일은 무손실 형식으로 아카이브하고, 여러 매체에 백업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생 장치나 소프트웨어 환경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업데이트가 뒤따라야 합니다.이 작품에서 매체가 달라져도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작품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각의 퍼포먼스 영상이 동기화되어 서로 응답하는 구조를 이루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등신대 크기를 기본으로 하며, 각 화면은 상호 관계가 드러날 수 있도록 배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진동스피커를 통한 간접 출력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 퍼포먼스가 공간을 압도하지 않도록 음향을 조정하여 개별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이 작품은 특정한 기술적 형태나 하드웨어에 의존하나요?작품은 브라이트사인(BrightSign)을 통해 다채널 영상을 안정적으로 동기화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사운드는 직접 출력이 아니라 진동스피커를 매개로 전달되어 공간 전체에 균형 있게 퍼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작품은 등신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기본 단위로 설치되며,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도 재생될 수 있도록 현재 가능한 가장 높은 사양의 파일을 제공합니다.이 작품을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한 환경적 조건(공간, 조명, 음향 등)은 무엇인가요?작품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각각의 퍼포먼스 영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서로 응답하는 구조를 형성하도록 배치하는 것입니다. 두 화면은 동기화된 시각적 구성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특정 채널의 음향이나 영상이 공간을 압도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특히 사운드는 진동스피커를 통해 간접적으로 출력되므로, 진동스피커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적 조건이 필수적입니다.향후 재설치 시,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하지 않은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작품은 현시점에서 가능한 가장 높은 사양으로 파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생 장비와 디스플레이 환경만 갖추어진다면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도 재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퍼포먼스 영상은 등신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으므로 화면 크기와 배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는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설치·재생할 경우에는 작품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작가와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현재의 형태가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나요?‹피치 못할 블루스› 시리즈의 정체성은 특정 하드웨어 자체가 아니라 블루스 음악의 리듬(67bpm)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와 그 시각적·청각적 동기화 구조에 있습니다. 설치에 사용된 장비(예: 브라이트사인, 진동스피커, 디스플레이 등)는 기술적 수단일 뿐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다른 장비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진동스피커가 사운드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처럼, 작품은 ‘한 퍼포먼스가 공간을 압도하지 않고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음향적 균형을 본질로 합니다. 따라서 향후 특정 기기가 단종되더라도 같은 출력을 재현할 수 있는 다른 기술로 대체 설치가 가능하며, 작품의 정체성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특정 장비나 구성 요소가 고장날 경우, 대체가 가능한가요?작품에서 사용하는 브라이트사인, 모니터, 진동스피커와 같은 장비들은 특정 회사나 모델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기능적으로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다면 다른 장비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상과 사운드의 동기화, 그리고 진동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전달되는가 하는 방식이지 특정 장비 자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향후 장비가 고장 나거나 단종되더라도 동일한 조건을 구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합니다.작품 보존과 관련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참고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이 작품은 특정한 장비나 재료에 고정되지 않고, 관객이 체험하는 감각적 구조와 울림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장기 보존 과정에서 장비가 교체되더라도 영상과 사운드, 진동이 만들어내는 관계가 동일하게 구현되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설치 환경이 달라질 경우에도 원래 의도했던 몰입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존의 핵심은 물리적 부품의 동일성이 아니라, 작품이 전달하려는 경험의 지속성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