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순

엄정순 portrait

엄정순(b. 1961)은 ‘본다’는 것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새로운 ‘보기’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시각예술가이다. 1996년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을 설립한 이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보는 행위’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물을 조각, 회화, 출판물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왔다. 대표작 ‹코 없는 코끼리›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코끼리의 가장 큰 무기이자 정체성을 규정하는 ‘코’가 제거된 형상 앞에서 지금까지 학습해온 인식의 구조가 붕괴되는 순간을 제시한다. 텅 비어 있는 형상, 즉 실체가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근원적인 질문이 시작된다.

출품작
작가의 응답
이 작품은 어떤 매체와 기술적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나요?VR 스틸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무빙 비디오가 3채널 스크린에 프로젝션됩니다.이 작품은 다른 포맷으로의 변환이 가능한가요?네.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이 작품을 이식하거나 에뮬레이션할 계획이 있나요?네.이 작품을 장기적으로 소장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매뉴얼과 함께 디지털 파일을 백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 작품에서 매체가 달라져도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사라짐이라는 현상을 ‘되기(becoming)’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이 작품은 특정한 기술적 형태나 하드웨어에 의존하나요?프로젝션 방식의 영상 질감을 원칙으로 합니다.이 작품을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한 환경적 조건(공간, 조명, 음향 등)은 무엇인가요?약 70–100㎡ 규모의 직사각형 화이트 큐브 공간이 필요합니다.향후 재설치 시,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하지 않은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제공된 매뉴얼을 준수한다면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도 가능합니다.현재의 형태가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나요?제조사와 모델이 달라지더라도, 작가가 의도하는 밝기와 색감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젝션이면 무방합니다.특정 장비나 구성 요소가 고장날 경우, 대체가 가능한가요?네, 가능합니다.작품 보존과 관련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참고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작가가 의도하는 공간 배치 원칙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