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 Walk›, 2023, 디지털 패널에 종이 콜라주, 아크릴, 단채널 비디오, 56초 (루프)
추미림, 백아트
‹Cloud Walk›, ‹Fire›, ‹Rain›, ‹Star Drive› 등의 시리즈에서 추미림은 픽셀과 그리드라는 디지털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웹과 도시라는 이중적 공간을 탐구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 방식을 제안한다. 작가는 화면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물질화하기 위해 종이와 아크릴 블록을 사용하고, 이를 디지털 영상 위에 부착하거나 병치하여 물성과 가상의 접점을 시각화한다. 이 시리즈는 화면을 캔버스로 삼은 콜라주 형식의 영상 작업으로, 물질과 데이터, 정지와 운동, 평면과 깊이의 관계를 교차시키며 이미지의 층위를 탐구한다.이 시리즈에서 종이와 아크릴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의 비물질성을 보완하고 감각적 차원을 확장하는 조형적 매개로 작동한다. 투명한 아크릴은 빛과 반사를 수용하며 영상의 픽셀과 상호작용하고, 종이는 손의 제스처와 물질적 흔적을 남기며 화면의 물리적 존재감을 강화한다. 이러한 결합을 통해 추미림은 화면 속 이미지가 지닌 비물질성과 물리적 세계의 질감이 공존하는 지점을 구축하고, 현대인이 디지털 인터페이스 속에서 경험하는 감각의 이중성과 시각적 습관을 재해석한다.


